나의 젊음 나의 시 후회는 없다

2013. 5. 4. 02:11◆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

 

 

 

나의 젊음 나의 시 후회는 없다

 

 

시가 내게로 오지 않을 때

그대로 내버려 두라

꼭 필요하면

시는 절로 떠오르리니

 

돌아보면 아픈

내 젊은 문학도 시절

시를 찾아서

방황한 적 있었지

 

시여 라고 말을 건네며

하염없이 거닐던

어설픈 추억의 조각

그땐 왜 그랬을까

 

삶에 튼튼히 뿌리내려야

사람사는 세상을

민중과 함께

끝내 보고야 마는 것을

 

교수가 가르치는 문학을

너무 믿지 말라

서양것이 우리것을

대신할 수 없지 않나

 

이제 문학청년이 되자면

제 선 자리에서

하루를 값지게 살라

시는 어느새 벗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