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써 버린 긴급조치 진술서

2013. 4. 30. 17:14◆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

 

 

 

쉽게 써 버린 긴급조치 진술서

 

 

진술서를 너무 쉽게 썼다

한 PC방 구석에서

긴급조치 9호 그 시절

통일시 한 편도

취중 발언도

잡혀가던 시대였다

걸면 다 걸리듯

유언비어 유포죄로

징역형 선고

직장 해고

그리고 빨간 줄로

늘 감시당했다

그때로부터  

그 자신과 가족까지

피해를 입었다

34년 전 일이건만

1140명이

당한 고통의 세월이

누구라고 다르랴

민변 지원으로

재심청구를 하고

형사보상 국가배상을

받아야 한다

아픈 상처가 아물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