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칼날처럼 빛날 때
2013. 5. 7. 03:36ㆍ◆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
초승달이 칼날처럼 빛날 때
시인인 내가 어느새
안부 걱정받을
세월이 돼 버렸나
형님 별일없습니까
낯익은 목소리
요새 안보인다며
어디 아픈지 묻는
전화를 받다니
잠시 뒤 형수가
유동렬씨 괜찮나며
무슨 일 생긴 듯
시인을 챙겨주니
밥은 하루 한끼로
떼우고 술 한잔
내 거처 아는 이
그 아무도 없으니
행여 쓰러지면
마산의 손실일까
그래서 요즘 들어
여태 살아왔던
흔적을 정리하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버텨 보려 한다
어느날 사라져도
후회할 일 없도록
죽을 권리도
나에겐 없거늘
'◆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 > 2부 새벽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시작의 날을 기다리며 (0) | 2013.05.10 |
---|---|
비오는 날 내 마음도 적셔주려마 (0) | 2013.05.10 |
먼 훗날 시인의 흔적^^ (0) | 2013.05.05 |
나의 젊음 나의 시 후회는 없다 (0) | 2013.05.04 |
쉽게 써 버린 긴급조치 진술서 (0) | 2013.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