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을 걸어가는 마음으로

2012. 3. 27. 15:12시에게 말을 걸다/길바닥 시

 

 

 

벼랑 끝을 걸어가는 마음으로

 

 

서편 하늘에 노을이 지면

사람들은 돌아가지

쉴 집으로 바삐 가구나

 

밥 짓는 연기가 그리운

도시살이 몇 해째

새들도 둥지를 찾아

훠이훠이 날아가건만

 

빈 손으로 떠도는 삶들

반겨줄 집도 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는가

 

쌀쌀한 봄의 거리에서

소주 한잔 마시며

더불어 사는 새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