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마음 데워질까 기대며

2012. 3. 20. 07:14시에게 말을 걸다/길바닥 시

 

 

 

시린 마음 데워질까 기대며

 

 

어둔 새벽길을 나선다

바람은 차갑지만

깨고 싶지 않은

꿈 속 풍경은 따뜻했다

카메라를 든 나는

그곳에서도

고운 사진을 찍었다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이 끝나고

양덕시장 입구에서

통합진보당 당원들과

총선 얘기를 하며

대패삼겹살 안주에

좋은데이 소주를

마셨던 어젯밤

20년 넘게 안 바뀐

마산의 여당을 욕했다

야권연대를 위하여

접어야 하는

총선 후보들 심정도

헤아려 보았다

삶이 답답해질 때

"문제는 정치야!"

답을 던지며

희망의 봄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