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옛날이 그리워

2012. 3. 14. 03:31시에게 말을 걸다/길바닥 시

 

 

 

때로 옛날이 그리워

 

 

아, 저 가마솥

옛날 우리집

부엌에서

한솥밥을 짓던

그 시절이

아련히

떠오르누나

하루 세끼

거르지 않게

밥 해 먹이고

제사때면

가족 친지들

다 모여

고봉밥

같이 나누던

무쇠솥에

깃든 추억이여

삶이야 고단해도

식솔들을

다 챙겨 주던

부모 마음이

알알이 

맺혔거늘

내 오늘에사

기쁨도 슬픔도

고스란히

퍼서 담았을

옛 풍경을

고향마을처럼

돌아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