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환한 미소가 그립다

2012. 2. 14. 08:05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

 

 

 

당신의 환한 미소가 그립다

 

 

그래, 너무 잊고 지냈어

국가보안법 양심수

어느새 까마득해졌어

평화보다 전쟁을

기어코 저지르고야

말겠다 환장한

불나방들의 탄압 속에도

제주 강정마을은

자주민보 언론인은

"해군기지 반대!"

"전쟁 반대!"를 외치며

온몸으로 펜으로

투쟁하고 있었거늘

포승줄 묶인 채

끌려가는 광경 앞에서

우리는 방관자였지

희망비행기 희망텐트

소금꽃나무처럼

달려가야 했거늘

하루의 생활에

급급하지 않았던가

예비검속을 저지르는

저들의 발악에도

생명 평화의 물결은

민중의 바다로

흘러 흘러 가련만

<25시>를 몸부림치며

노래할 시인마저

잠들었어야 했는가

진정 전쟁보다

평화를 위한다면

떨쳐 나서야 할 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