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 내리는 첫눈

2012. 2. 13. 10:57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

 

 

 

마산에 내리는 첫눈

 

 

이른 아침 쌀처럼

새하얀 알갱이

눈이 내리는 길

마산역에서

양덕을 한바퀴 돌아

수출공단까지

걸으니 함박눈이

막 쏟아지구나

팔용산도 희부옇게

눈발에 가린

첫눈 풍경을 보니

내 마음 포근타

얼마만이더냐

만나고 싶던

그리운 얼굴인 양

품 속에 안겨라

오늘 또 하나

돌탑을 쌓으며

염원일랑 새기듯

고향 마산에

첫눈이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