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속에서 대보름을 맞으며

2012. 2. 6. 21:42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

 

 

 

빗 속에서 대보름을 맞으며

 

 

보름달은 빗 속에 가려

보이지 않을지라도

내 가슴에 떠올랐어라

간절히 빌고 싶은

소원 한 가지 무어랴

추산공원에 서서

저 바닷가 너머

환히 빛날 달님에게

"조국통일!" 외쳤구나

함께 달맞이하던

벗들과 합장한

우리 겨레의 비원이여

초등학교 적부터

노래한 우리의 소원

이루어질 그날이

무척 사무치는 대보름

달집을 못 태워도

활활 타오를 염원은

꽃처럼 피어나리니

빗 속을 거닐며

"통일은 됐어!" 말하던

그 목소리가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