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잘 살 거야
2012. 2. 3. 18:13ㆍ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
고양이를 부탁해 잘 살 거야
이별연습이 쉽지가 않네
쫓았다가 들이기를
몇 차례나 반복할꺼나
정든 야옹이들을 떼고
떠나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
같이 지내면 심장병에
좋다고도 하건만
내 갈 길과 달라서
차츰 헤어지는 연습을
해 봐야 할까부다
검은고양이 식구와
애초 길냥이였던 녀석
어미가 죽고 태어나
새끼들을 거느렸거늘
먹이통 놓아줄 이웃이
귀한 야박한 동네
길에서 다시 만나자
'시에게 말을 걸다 > 함께라면 좋겠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없는 희망을 쓴 쪽방일기 (0) | 2012.02.09 |
---|---|
빗 속에서 대보름을 맞으며 (0) | 2012.02.06 |
TV 사극에 항일은 왜 없나? (0) | 2012.02.03 |
옥탑방에도 눈꽃은 피건만 (0) | 2012.02.02 |
정말 심각한 상황이 왔구나 (0) | 2012.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