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에도 눈꽃은 피건만

2012. 2. 2. 17:56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

 

 

 

옥탑방에도 눈꽃은 피건만

 

 

내일 모레가 입춘인데

올 겨울 마산은

눈 구경하기 힘드네

서울은 영하 17도

55년만의 한파에

함박눈이  내렸다지

밤새 내린 눈은

옥탑방에도 쌓여

잠 못 이루는

춥고 배고픈 이들

쓰라린 가슴을

얼어붙게 하는가

눈꽃을 피운 나무야

참 아름답건만

부대끼는 세상은

왜 이리도 추한지

꽁꽁 언 겨울공화국을

녹일 자 누구랴

강추위 속에 버티며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하 많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