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면 우린 죽는다

2011. 1. 19. 06:25시에게 말을 걸다/좋은 인연· 시 발표

 

 

 

 

 

 

흩어지면 우린 죽는다

 

 

살을 에는 밤!

통받는 밤!

동지가 노래구절이

내 가슴을

울리는 겨울밤

 

부산 영도조선소

노동자 생각에

잠 못 이루고 깨어

같이 살자!

외침이 떠올라

 

영하 20도 칼바람도

꺾지 못할

정리해고 철회!

투쟁에

떨쳐나선 동지들

 

먹튀경영 술수로

향토기업을

죽이려는

한진중공업 자본의

횡포를 고발하라

 

85호 크레인 위

김진숙 동지를

혹한 속에

외롭게

싸우게 하지 말라

 

정규직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따로 없는 세상

노동의 햇새벽을

안아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