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4. 05:58ㆍ99%서민 희망찾기/민주노총
5월 23일 오후 3시 창원 정우상가 앞 광장에서 <박종태 열사정신 계승! 노동기본권 쟁취! 노동탄압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경남지역본부 주최로 개최되었다. 농협노조 울경본부의 강제 구조조정 분쇄 집회에 이어서 열려 단결 투쟁의 열기가 뜨거웠다. "박종태 열사를 살려내라"고 쓰여진 종이피켓을 손에 든 민주노총 건설노조 화물연대 농협노조 민주노동당 등 참석자들은 5.16 대전집회의 무차별 연행과 노동탄압을 강력히 규탄하였다. 특히 이날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비보를 접하고, "MB정권의 보복정치가 참극을 불렀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노동자를 죽이더니 급기야 노무현까지 죽였다"며 성난 민심을 여지없이 드러내 주목을 끌었다.
대열 옆에 함께 자리잡은 박종태 열사의 영정이 부르르 떠는 듯했다. 그리고 <새노리> 몸짓패의 공연은 노동자의 분노를 온몸으로 웅변해 주었다. 전국 동시다발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잇따랐는데 서울, 대전도 평화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봉하마을로 언론이 다 가 버려서 신문 방송 기자 한 사람 보이질 않았다. 나눠준 유인물을 보니 "시민 여러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30원이 그리 아깝더냐..살인기업 대한통운 각오하라!!"는 문구가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박종태 열사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며,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도 정치적 타살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내가 사는 이 나라 대한민국이 참으로 부끄러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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