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석전동 삼호천 대보름맞이 행사장에서^^

2009. 2. 10. 01:22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마산시 석전동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매년 이맘때 삼호천에서 열리는 대보름맞이 행사 중 전반부 사진이다. 황철곤 마산시장, 박희조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동네 주민들이 오후 2시경부터 많이들 모였다. 떡메치기, 소원지 적기, 음식나누기, 노래자랑 등이 한창이었다. 초등 동기생도 만나고 아는 이들과 인사도 나누며 막걸리도 한잔 마셨다. 삼호천 한가운데 달집이 커다랗게 서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합장하며 소원을 비는 아주머니들도 보였다. 보름달이 휘영청 뜨는 저녁답에 달집을 태울 것이라 했다. 동네별로 행사가 치뤄지는데 중간에 딴 일정이 생겨 끝까지 함께 하진 못했지만,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을 챙기는 그 마음이 푸근하게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동네 노인네들이 단체로 나왔고 또 자생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이 구경차 많이 나왔다. 저마다 대보름날 소원을 빌고 또 풍물공연 달집태우기 달맞이 등 민속행사를 보러 나온 것이다. 이렇게 정월 대보름은 사람들을 하나되게 하는 힘을 갖고 있건만, 공동체 정신은 경제한파와 국정파탄 그리고 민주주의 후퇴로 좀체 찾아보기 어려워 아쉬웠다. 창원에서 볼 일을 마치고 귀가해 컴을 켜니,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장에서 불길이 번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었다. 마냥 즐겁게만 다가오지 않는 대보름날이 우리를 다시 슬프게 한다. 오곡밥에 묵은 나물을 먹고 귀밝이술을 마시며, 내가 보름달에 빈 소원은 민생민주 살리기와 조국통일이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