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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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화두로 다가온 것은
내게 화두로 다가온 것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새벽 해돋이길에서넌지시 자신에게 묻자불현듯 함석헌 선생의 옛글같이살기운동을 찾아씨알의 소리를 들춰라 자본과 권력에 갈라지고분단 철조망에 찢긴우리들과 겨레의 살 길을일찌기 깨우쳐 준 이오늘따라 선생의 목소리가다시 그리워지는구나 공동선 더불어삶 공동체가내게 화두로 다가왔다고통 속에서도 간직해야 할내일 위한 오늘의 삶을값지게 살기 위하여소망의 촛불 밝히노라
2025.02.26 -
내게 가장 아름다운 해맞이
내게 가장 아름다운 해맞이 새해 새벽에 일어나자 터져나온 첫 마디 "밥 묵자"란 소리였다 이 무슨 화두인가 밥이 하늘이고 새해맞이 소망 하나거늘 잘 살고 못 살고가 없이 함께 사는 대동세상이 밥 한 그릇에 담겨 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협동해서 만드는 쌀과 밥이 민중의 삶이고 꿈꾸는 공동체이어라 더 이상은 안된다 올해는 바꿔야 한다 가장 아름다운 해맞이는 밥 한 그릇의 평화다
2024.01.01 -
새해 화두로 다가온 것은
새해 화두로 다가온 것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새해 해돋이길에서 자신에게 한번 묻는다 불현듯 함석헌 선생의 옛글 같이살기운동을 찾아 씨알의 소리를 들춘다 자본과 권력에 갈라지고 분단 철조망에 찢긴 우리들과 겨레의 살 길을 일찌기 깨우쳐 준 이 오늘따라 선생의 목소리가 다시 그리워지는구나 공동선 더불어삶 공동체가 새해 화두로 다가왔다 고통 속에서도 간직해야 할 내일 위한 오늘의 삶을 값지게 살기 위하여 새해 소망 하나 띄운다
2023.01.02 -
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팽목항엔 파도만 철썩거리네 세월호 참사 4.16 그날 돌아오지 못한 수학여행 아이들 별이 된 영혼들을 부르며 부모는 아직도 기다린다네 정권이 두 번 바뀌도록 304명 꽃넋들이 왜 죽었는지 아직도 밝히지 못했구나 꿈 속에서도 그리워 잠 못 이루는 그 심정을 뉘라서 헤아려 주리오 진실은 인양되지도 않았건만 누가 노란 리본을 떼라 하는가 응답없는 윤석렬 당선자도 결코 비껴갈 수 없는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묻자 촛불정부가 저물어가는 4월에 아픈 기억만 가슴에 안고 팽목항은 피울음을 삼키는가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4.16은 우리시대의 화두라네
2022.04.14 -
쌀 한 톨이 던지는 화두
쌀 한 톨이 던지는 화두 쌀 한 톨에 영성이 깃들어 있다면 사람들은 믿을까 바삐 살아온 삶들을 뒤돌아보는 사회교리 강좌 미사 봉헌 길 위의 인문학이 따로 없어라 돈 앞에서 물질이 된 먹거리 쌀은 생명의 원천이고 우리농업의 버팀목인 것을 새로이 깨우쳤어라 뭇 생명과 더불어 생태..
2019.01.15 -
25시에 부르는 창동블루스
25시에 부르는 창동블루스 앗 폭설이다 눈보라까지 버스가 끊겼다 마치 계엄령이 내린 듯 불종거리도 시민도 통행이 차단됐다 다시 유신공화국이 돌아온 것처럼 일순간 침묵 속에 빠져든 내 고장 마산 사무친 분노처럼 아우성처럼 눈발이 휘몰아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1500만 유권자..
2012.12.28 -
인문학이 더불어삶을 찾다
인문학이 더불어삶을 찾다 지금은 누구나 복지를 이야기한다지만 행복한 인문학 교실 9번째 보편주의 사회복지 감정기교수 강연은 시사만평 영상 한컷마다 학자로서 진정성이 알알이 맺혔더라 "왜?" "어떻게?" 의문을 던져라 말하며 함께 사는 길을 시민들과 찾아나섰네 나라 말..
2012.01.28 -
문수 스님 소신공양을 접하고
문수 스님 소신공양을 접하고 어제 바다의 날 기념차 토론회를 마치고 마산만 등대 앞 횟집에서 밥을 먹다가 들었어 스님이 4대강을 반대하며 소신공양을 하였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지 아 얼마나 사무치는 기원이었으면 제 한몸을 활활 불태워 부처님 전에 바쳤으랴 선방에서 수행에만 정진한 지보사..
2010.06.01 -
내 가슴에 촛불 밝히며
내 가슴에 촛불 밝히며 입동날 비가 내리고 길가 은행나무도 겨울채비를 하는가 동동주에 파전 부쳐 여럿이 한데 모여 사는 얘기 주고받네 당원이 함께 할 일들 분회에서 토의하며 석전의 밤은 깊어라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없이 소중한 날 평등세상이 화두네
200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