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시에 부르는 창동블루스
2012. 12. 28. 10:42ㆍ◆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1부 유랑
25시에 부르는 창동블루스
앗 폭설이다 눈보라까지
버스가 끊겼다
마치 계엄령이 내린 듯
불종거리도 시민도
통행이 차단됐다
다시 유신공화국이
돌아온 것처럼
일순간 침묵 속에 빠져든
내 고장 마산
사무친 분노처럼
아우성처럼
눈발이 휘몰아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1500만 유권자가
박근혜를 거부했다니
절망은 이르다
오래 가지 못할
정권이란 거 안다
"함께 살자!"
"통일코리아!"
우리시대의 화두를
내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
저 폭설을 헤치며
날개 꺾인 파랑새가
퍼득퍼득
날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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