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에서 마산역까지 새벽길에서

2012. 12. 21. 06:18◆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1부 유랑

 

 

 

창동에서 마산역까지 새벽길에서

 

 

동짓날 팥죽 한 그릇 먹을까

대선 액뗌 하는 셈치고

마음도 심란한 새벽길

이제 TV를 켜면

땡뉴스가 시작됐더만

5공때 전두환처럼

박근혜 찬양 일색이구나

철탑 농성중인 쌍용차 

현대차 비정규직은

아예 관심 밖으로

밀려나 버렸는가 이 겨울

동지팥죽 나눠 먹으며

웃음꽃 피울 그날은

5년 후나 오려나

성탄절이 다가오는데

철창 속 양심수들은

언제쯤 돌아올 수 있나

박정희 딸 말대로

지하경제 활성화시키면

서민들 살 길 열릴까

세상은 더 캄캄해질 뿐

고통으로 몸부림칠

이 땅의 민중들이

눈 앞에 선해지는구나

시인조차 적들과 맞받아쳐

나갈 수밖에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