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3)
-
누가 사 먹을까 피묻은 빵
누가 사 먹을까 피묻은 빵 오늘밤 꿈에 또 볼까 나는 왠지 두려워지네 저 SPC 파리바케트 피묻은 목숨빵 20대 제빵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뉴스에 참담한 슬픔이어라 2인 1조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은 일터 근로조건 개선 농성에도 40일 단식투쟁에도 노조와 대화 요구에도 끝내 외면하더니 터질 게 터진 것인가 해피포인트 자르고 불매운동 나서는 시민들 분노가 끓는구나 중대재해처벌법 있은들 여기저기 죽어가는 이 땅 일하는 사람들 어디 파리바케트뿐이랴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쟁취할 수밖에 더이상 피눈물을 흘리는 죽음의 행렬을 멈추라 하얀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산재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 기원하여라
2022.10.19 -
낙동강 7백리 생명의 강이여
낙동강 7백리 생명의 강이여 낙동강 7백리 흘러 흘러 하얀 모랫벌 이루고 뭇 생명들 뛰놀던 아릿따운 옛 풍경들은 다 어디 가고 녹조라떼냐 물고기도 더는 살 수 없이 된 강이여 22조원 혈세를 쏟아부은 4대강사업 삶터에도 재앙을 부르고야 말았구나 하굿둑 보가 흘러야 할 낙동강물을 멈..
2015.06.22 -
불의 앞에 침묵한 나도 죄인이다
불의 앞에 침묵한 나도 죄인이다 12월 19일은 죽음이다 근조 민주주의! 히틀러가 써 먹은 정당해산 폭압의 쿠데타다 자유도 인권도 법치도 사망선고를 받았다 박근혜 정권 2년 동안 피눈물을 쏟았던 이 땅의 숱한 사람들 통한의 세월은 깊어만 가고 분노는 쌓여만 간다 이승만이 조봉암 선..
201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