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7백리 생명의 강이여

2015. 6. 22. 10:48제3부· 조금만 더

 

 

 

낙동강 7백리 생명의 강이여

 

 

낙동강 7백리 흘러 흘러

하얀 모랫벌 이루고

뭇 생명들 뛰놀던

아릿따운 옛 풍경들은

다 어디 가고 녹조라떼냐

물고기도 더는

살 수 없이 된 강이여

22조원 혈세를

쏟아부은 4대강사업

삶터에도 재앙을

부르고야 말았구나

하굿둑 보가

흘러야 할 낙동강물을

멈춰 썩게 하였네

인간마저 못 살게 된

오늘이 뉘 탓이랴

성난 어민들이

"낙동강보를 철거하라"

외친 뱃길시위는

위기를 일깨웠어라

식수원마저 위태로운

생명의 강을

역사의 강을

제발 지켜달라고

피눈물을 흘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