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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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목숨이 달렸는데
농민들 목숨이 달렸는데 코로나로 가뜩 힘든데 라면값도 채소값도 뜀박질하건만 농민이 애써 기른 애호박 감자 인삼마저 생산비조차 건지질 못하는가 강원도에선 애호박 갈아엎을 지경 1박스 500원에 내놓았단 슬픈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1박스 6000원에 구매해 주었다 하고 창원시 동읍에선 햇감자 10kg가 3000원 단호박 kg당 2300원 수매가에 열받아 SNS에 올린 사연을 접한 페친들이 10kg 7000원에 주문한 일도 있다지 막상 유통 소매가는 수매가 몇 배일 테고 미친 물가는 계란값만큼 올랐으니 이러다간 소농으로 자기 먹을 것만 짓겠다는 말이 터져나올 판 적자농사 계속된다면 일손을 놓을 판 그리 되면 식량주권도 도시민 먹거리도 위태로운 날 오지 않을까 과연 농민 탓인가 부실농정 탓인가 타는 심정 뉘라..
2021.07.28 -
최저임금 동결할 때가 아니다
최저임금 동결할 때가 아니다 한 줄기 바람은 어디서 부는가 산에서인가 바다에서인가 아니면 저 행진 대열에서인가 코로나로 폭염으로 신음하는 노동의 대지 위에 작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붙잡고 싶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오늘은 "최저임금 올려라!" 노동 정당 사회단체가 힘모아 투쟁을 외쳐 부르는구나 걷잡을 수 없는 물가상승에 한푼 재난지원금이 아쉬운 때 1만 800원 최저임금이면 쓸 돈도 경기도 나아지겠건만 들으라 노동자의 요구안을 "라면도 못 먹겠다! 파 계란값 대폭 올랐다!"는 아우성을 막지 말아라 7월 1일 대선출마 후보들 경제가 첫째라 내세운다면 노동존중이 공존의 길이거니 또다시 타는 목마름으로 왜 거리로 나섰는지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하리라
2021.07.01 -
이재명과 노점상 주먹악수 한컷
이재명과 노점상 주먹악수 한컷 저녁무렵 오동동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공사 평화의 소녀상 찾아보고 불종거리로 올라오다가 노점 장사 준비중인 명자꽃과 주먹악수 한컷 악수하자는 길거리상인의 손을 거절한 박근혜와 다르고 선거때면 노점 먹방사진들 찍어대는 정치인과 달리 따뜻한 웃음 지으며 많이 파세요 인사말 건네는 대선후보의 첫 인상이 서민의 벗으로 와 닿아라 페이스북으로 늘상 소통하곤 하는 그의 소식들 막상 삶의 현장에서 한순간 만나보니 실감나더라 가랑비가 내리는 마산 중심상가를 걸으며 코로나로 어려운 중소상인들 썰렁한 경기를 느꼈을 터 오면 뭐 하노 경제가 엉망인데 달갑잖은 목소리도 그는 마다않고 들었을 터 환영인파도 없이 조용하게 다녀간 중심상가 거리 문재인 대통령이 찾았던 창..
2021.06.17 -
노동절 131주년을 맞이하며
노동절 131주년을 맞이하며 메이데이! 노동자의 생일 빗 속의 마포대교를 구호외치며 노래부르며 행진하는 일하는 사람들 차별에 저항하라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오늘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비정규직 돌봄노동자 특성화고 졸업생 노조 택배노조 할 것 없이 노동자 농민 지식인 모두 다 근로자 아니던가 법제화가 안돼 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이 땅의 노동형제들 코로나로 가장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억눌린 세월을 박차고 노조 깃발 앞세워 막는 경찰 길을 트고 방역수칙 지키며 고졸 양질의 일자리 보장 요구도 내걸고 서울 한복판 마포대교를 당당히 행진하는 대열 참 아릿따운 풍경 아니랴 노동존중 공약마저 내팽개치는 정부에 던지는 투쟁의 함성 울려퍼져라
2021.05.02 -
초승달이 사무치는 봄밤
초승달이 사무치는 봄밤 노동의 대지 위에 뜬 저 초승달은 왠지 날선 비수처럼 사무친 한이 번뜩이네 폭정의 시대는 가고 억울한 과거사들 이제 명예회복 국가배상 하랬더니 고통의 세월을 가슴앓이한 숱한 이들 재심조차 더딘가 민간인 학살 유신독재 긴급조치 국가보안법 조작 청산할 과제들 손꼽아 보면 많아라 봄밤 거리에서 바라보는 초승달 이내 마음 알까 코로나로 썰렁해진 시내 중심가 민생경제는 바닥인데 보수양당 정치꾼들 투기꾼들만 배불리는 미친 세상 분노가 서린 듯 조선낫처럼 날카로이 빛나는가
2021.04.19 -
꽃바람 꽃샘바람 속에서
꽃바람 꽃샘바람 속에서 꽃샘바람 부는 경칩날 산으로 들로 갈까 봄나물이 좋다길래 쑥 냉이 캐러 무학산 서원골 텃밭가로 햇빛쬐고 공기마시며 나들이 떠나 볼까 도시살이에서 흙손 묻힐 날 드문데 고향생각 할 겸 연초록 봄 숲속으로 더불어숲이 되어 볼까 코로나로 생업마저 접는 우..
202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