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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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가 흘러나오는 거리에서
독립군가 흘러나오는 거리에서 꽃피는 삶이란 어디에 있을까주말 광장에 모인 촛불아우성치는 거리로 나서는깨어 있는 양심들 속에행복도 미래도 살아 숨쉰다 고난의 아리랑 고개를눈물로 넘어간 민초들에게오랜 염원은 무엇이었나하나뿐인 목숨을 바친 사람들간절한 소원은 무엇이었나 아스팔트가 마음이 편한 오늘세차게 더욱 세차게남은 건 탄핵뿐전쟁계엄 친일역적 타도성난 함성이 산천을 울린다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노래하며 춤추는 깃발들독립군가가 흘러나오는 거리투쟁 속에 촛불꽃이 핀다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지킨다
2024.08.24 -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 8월처럼 살자 그렇게뜨거운 심장으로광화문에 모인 8.15대회이 땅의 주인은 민중광복 79주년 그날우리 모두는 불꽃이었다 척양척왜 퇴진 퇴진하라구호가 쩡쩡 울렸다폭염 속을 뚫고거침없이 투쟁한범국민대회 자랑찼어라 기시다 15% 윤 17%추락하는 지지도촛불행동은 100일 안에탄핵하겠다며촛불대행진을 펼쳤다 그 길에 함께 선 동지들두 눈도 빛났다든든한 진보당의 깃발이하늘 드높이 휘날렸다무서운 민심이었네 저 한미일 전쟁동맹이국민들 목숨을벼랑 끝으로 내몬다친일독재 청산이제2의 독립운동이어라진짜 광복절을 찾자
2024.08.11 -
다시 한번 혁명이 되자 하네
다시 한번 혁명이 되자 하네 4월 광장의 민심이 뜨겁다 촛불시민들이 외친다 "드디어 때가 왔다 압승하여 탄핵하자"라고 윤석열 대파! 피켓을 든 촛불행동 대열이 탄핵인용의 날을 연상시키듯 집회가 축제처럼 흥겹다 우리 함께 엄지척 손인사를 주고받으며 "국민이 나선다" 는 깃발을 높이 든 나팔부대가 거리를 행진한다 이태원 참사 전세사기 채상병... 잇따른 비극 앞에서 "친구의 죽음을 멈출 시간" 4월 10일이 가까웠다 다음 주 집회 때는 다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한다
2024.04.06 -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 내일이면 후쿠시마 핵 오염수 4차 방류라는데 왜 우리는 침묵하는 걸까 행여 어시장에서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 플랑카드라도 펼치면 입틀막 끌려나갈까 도쿄전력은 잦은 지진과 원전 사고에도 방사성 기준치 미달 처리수는 이상없다지만 "中서 日 식품은 물론 화장품 불안감도 확산"이란 일본 요미우리 신문 보도는 거짓일까 이미 배 평형수도 수산물도 가공식품들도 이 땅에 상륙했지 않는가 일본산 상품 불매운동이 불붙어도 뭣하건만 우리는 대보름날에도 홍합 멸치 도미 톳나물을 거리낌없이 사 먹고 그새 잊은 듯 수산물 소비에 열올리는가 과연 근거없는 소문일까 어제도 오늘도 생명의 바다는 죽어가고 우리의 삶터는 사라져가거늘 일제의 해양투기 범죄에 왜 분노하지 않을까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
2024.02.27 -
동백꽃은 마음 속에 핀다네
동백꽃은 마음 속에 핀다네 산에 들에 꽃잎 터지는 소리 내 마음의 동백꽃도 저리 장엄하게 피었구나 흰눈 머리에 인 채 혹독한 겨울에 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거늘 봄길 나서니 반겨맞는 오랜 벗같은 사랑이어라 한번은 나무에서 두번은 땅에서 세번은 마음에서 핀다는 저 붉은 상처꽃에 깃든 한들을 어찌 하랴 꽃샘바람에 떨어져도 첫 마음을 잃지 않는 신념의 꽃이거늘 다시 항쟁의 봄을 부르며 타는 노여움으로 떨쳐 나서 대열 이루는 광장의 촛불행동이 마음 속에 피는 수천수만의 동백꽃 아니랴
2023.03.17 -
촛불행동 그대들이 봄이다
촛불행동 그대들이 봄이다 꽃샘바람 불어오는 주말 산으로 들로 바다로 나들이하기 좋다지만 거리로 광장으로 기꺼이 나서는 사람들 촛불 하나 환히 밝히고 함께 보내는 토요일 평온한 일터도 평화로운 한반도도 사라져 버린 슬픈 나라 웬 간첩타령 국가보안법 공안통치에 목매는 국민무시 정권 어둠이 빛을 이길까 악법의 칼날을 휘두르는 검찰공화국 저 피플파워 시민혁명 역사를 잊었는가 오늘도 심판의 촛불은 온누리에 들불처럼 타올라 번져간다 사는 일이 팍팍해지는 날 더욱 간절해지는 사람사는 세상 그날을 다시 목놓아 부르며 우린 주말을 반납한 채 민심의 광장으로 나선다
2023.02.25 -
혹독한 겨울 지나면 봄이 온다
혹독한 겨울 지나면 봄이 온다 얼음장 밑으로 물흐르는 소리 정녕 봄은 오고 있건만 내 마음의 봄은 아직 멀기만 한가 가난한 사람들의 봄도 기약할 수 없는 내일이런가 씁쓸한 가슴 안고 하루를 맞아도 오늘도 정론직필 뉴스를 보면 다시 항쟁의 봄을 열어가는 수천 수만의 촛불행동들 참을 수 없는 분노는 거침없어라 케케묵은 국가보안법 공안통치 가증스런 정치보복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는 것 민생 민주주의 평화는 찾고야 말 사람사는 세상이거늘 혹독한 겨울 저 얼음장 밑으로 봄이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폭정의 검찰공화국 불행한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없는 외침이 내 가슴에 울려퍼지는 날 봄이 오는 소리에 귀기울이며 성난 민심의 광장으로 촛불 하나 켜고 함께 나서리
202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