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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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교사의 죽음 앞에서
한 초등교사의 죽음 앞에서 20대 꽃다운 선생님이 학교에서 목숨을 끊었다 묻힐 뻔한 비극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그녀는 괴로워했다 "업무폭탄 학생난리가 겹쳐 모든 게 다 버거워진다 숨이 막혔다" 한 초등교사의 일기장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아이들 사랑도 참교육 열정도 없는 무개념의 선생들 감시통제 교장 교감들 얼마나 많은데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새내기 선생님이 이리도 허망히 가시다니 지켜주지 못한 우리는 고통스럽다 오늘은 그 선생님이지만 내일은 내가 될 수 있다는 분노의 절규가 교문 밖에서 거리에서 쏟아져 나온다 악성민원에 시달렸다니 잠인들 제대로 잤을까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는 그 심정이 아려온다 행복한 학교는 언제쯤인가 죽음 이후에야 교사생존권 보호하라는 ..
2023.07.25 -
참교육이 더 간절해지는 오늘에
참교육이 더 간절해지는 오늘에 학교 마치고 가정방문 갔더니 개구리 울음소리만 요란한 산골처럼 캄캄한 섬마을 산 아래 낡은 집에서 학부모가 소주 한사발을 권하길래 받아 마시고 그냥 돌아왔지 그때 난 철부지였어라 노동에 지친 몸 쉬는 중인데 웬 젊은 선생이 찾아와 무슨 상담을 한단 말인가 거진 흙수저 출신들이라 세상을 바꾸지 않으면 학벌사회 차별을 피해갈 수 없었을 터련만 독재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거부 못하는 일선 교사들 감시하는 교육관료들 그대론데 검찰공화국 들어선 정치적 편향 운운하며 행복학교 마을학교 예산도 모조리 삭감했다지 거꾸로 돌아가는 학교교육 쉬운 수능 킬러문항 특목고 자사고 부활 등 교육개악 단어들이 난무하니 무한경쟁 입시지옥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다시 참교육이 간절하여라
2023.06.23 -
세월은 가도 삶의 흔적은 남는 것
세월은 가도 삶의 흔적은 남는 것 세월이 바람처럼 휙휙 지나갔다 살아온 길과 살아갈 길을 호젓이 돌아보는 시간 내가 받은 학교교육이란 헛되더라 사회교육이 더 필요한 시대 세상이 바뀌지 않고서야 어찌 참교육이 가능하겠는가 신영복 선생의 붓의 길도 김남주 시인의 시의 길도 민족의 운명과 민중의 내일을 위하여 흘린 노동의 땀방울이니 고난인들 왜 없으랴 삶이 바로 서지 않고서야 인간의 땅에 꽃을 피우겠는가 사라지는 과거사는 없다 역사는 도도히 흘러가는 것이거늘 산 이와 죽은 이의 흔적은 세월이 가도 잊혀지지 않는다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은 노동자 민중의 촛불염원은 오늘도 내일도 불타오를 것이다
2023.02.16 -
학교급식에 깃들인 아픈 사연
학교급식에 깃들인 아픈 사연 무상급식 오늘이 있기까지 발로 뛴 민주노동당 의정활동이 새삼 경이롭지만 12년간 아이들 식단을 책임진 학교급식노동자들 밥과 찬을 만드느라 골병들고 폐암걸린 일터를 학부모들은 알고 있나 요즘에 와서야 언론과 국회가 움직이니 79명 산재신청자 50명 산재인정 다섯 분의 사망자 실태라도 접하게 됐지 행복한 학교급식을 위하여 친환경 식단을 꾸려 온 급식실 학비노동자의 일상을 우리는 모르고 지냈어라 한때 위태롭기도 했던 무상급식 급식도 교육이라는 구호가 내걸린 학교를 지나며 바뀌고 있는 교육현장에 내심 응원의 마음을 보냈더랬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무엇보다 시급하거늘 이제 적정인원 환기시설 페암 대책 절박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때가 아니던가 쌀 한톨에 담긴 우주 빈부격차 ..
2022.10.01 -
배움중심 공동체를 돌아보며
배움중심 공동체를 돌아보며 배움의 길은 끝이 없어라 수업이 바뀌면 과연 학교가 바뀔까 교육이 바뀌면 과연 세상이 바뀔까 중학 국어 수업세미나에서 뉴스에서 진실 읽기 미디어 교육 인상깊구나 교과서를 거꾸로 읽고 가르치고 싶었던 내 젊은 날의 국어수업이 새삼 떠오르는 배움의 공동체가 부러워라 변하는 세태에 교단도 명퇴바람 분다는데 젊은 교사들 눈빛은 타고 서로 연대하고 배우는 공동체를 만드는 그 길을 함께 걸어가는 유초중고특수학교 수업현장 사례들을 발표하며 머리맞대는 교사들의 열정 미래교육의 길 아닐까 여전히 입시지옥인 우리교육의 오늘을 곱씹으며 참교육의 소중함 일깨워라
2022.06.13 -
참교육의 길 함께 가자 우리
참교육의 길 함께 가자 우리 우리교육 어디까지 왔나 저 70년대 80년대 독재의 도구였던 시절 세계명작 읽는 것도 국어수업 하는 것도 박정희 깃 다는것도 교장 교감 교육관료들은 낱낱이 감시하곤 했지 87년 6월항쟁 이후 7,8,9 노동자 대투쟁 이후 불붙기 시작한 참교육 전교조는 모진 탄압 속에서 정권이 6번 바뀌고 합법화를 이루어내었지 이제 대선 정국에서 진보당과 정책협약을 맺는 전교조의 오늘을 보라 입시지옥 떨쳐내고 대학서열화 해체하고 무상교육 실현하고 학교민주화 강화하고 정치기본권 보장하는 우리시대 요구안이 변화의 새 물결 아니랴 꿈이 없는 교과서를 버리고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가는 내일은 찾아오리니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다시 노래하며 외쳐부르라
2022.02.09 -
학교 안 그 누구도 차별말라
학교 안 그 누구도 차별말라 학교가 참 많이 변했지 민족 민주 인간화 참교육 덕분일테지만 독재를 끝장낸 피어린 민주화투쟁 그 길에서 권력의 시녀였던 죽은 학교가 살아났지 전교조 이후 옛 것은 가고 새 것은 학비노조이려니 "학교 안 모든 것이 교육이다"고 선언하는 외침을 새겨 들으라 "비정규직 법제화! 복지차별 철폐! 집단교섭 승리!" 드라이브 스루 행진 총궐기 공동행동 이제 또다시 학교는 바뀌어야 한다 평등을 실현하라 교사 학부모 학생과 함께 학교비정규직을 교육현장 주체로 세우는 그날에 우린 행복한 교육을 누리리
2020.10.28 -
참교육에 웬 종북가루 뿌리나
참교육에 웬 종북가루 뿌리나 사법적폐가 따로 없구나 봉이김선달 만화가 웬 국가보안법이라니 남북교류 그 시절 구해왔던 책이 교사해직 건수가 되다니 이건 심하지 않는가 예전 판결을 뒤집은 채 뒤늦게 걸고 넘어지다니 독재망령이 살아났나 촛불정부 포기인가 전교조 법외노조 족..
2020.01.12 -
돌아가지 못한 교단 밖에서
돌아가지 못한 교단 밖에서 저들은 두려워하지 학생들이 깨어나는 것을 교사가 참교육을 가르치는 일 말이야 꿈이 없는 교과서 펴고 권력자 입맛대로 꿰맞춰진 학습목표를 주입시키길 원하지 반교육의 세월을 끝장내고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쟁취하기 위한 시련의 나날들은 지금도 ..
2016.02.20 -
누가 환경교육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누가 환경교육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몰랐지? 환경교육 환경교사 언제 우리 곁에 왔는지 학교가 변하고 있었구나 어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초청 환경운동연합 세미나에 참석해 보고 놀라웠어라 창녕 우포늪이야 가 봤지만 초중고생들이 이곳을 생태학습장으로 삼으니 가정과 학교마다 ..
201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