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에 깃들인 아픈 사연

2022. 10. 1. 06:175부 예술꽃 한 송이

 

학교급식에 깃들인 아픈 사연

 
무상급식 오늘이 있기까지
발로 뛴 민주노동당
의정활동이 새삼 경이롭지만
12년간 아이들 식단을
책임진 학교급식노동자들
밥과 찬을 만드느라
골병들고 폐암걸린 일터를
학부모들은 알고 있나
요즘에 와서야
언론과 국회가 움직이니
79명 산재신청자
50명 산재인정
다섯 분의 사망자
실태라도 접하게 됐지
행복한 학교급식을 위하여
친환경 식단을 꾸려 온
급식실 학비노동자의 일상을
우리는 모르고 지냈어라
한때 위태롭기도 했던 무상급식
급식도 교육이라는 구호가
내걸린 학교를 지나며
바뀌고 있는 교육현장에 내심
응원의 마음을 보냈더랬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무엇보다 시급하거늘
이제 적정인원 환기시설
페암 대책 절박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때가 아니던가
쌀 한톨에 담긴 우주
빈부격차 없는 친환경급식
어머니의 손맛 영양식단
모두 참교육의 배움터 아니랴
치솟는 물가 김치파동에도
우리 아이들 건강식단을 지키는
학교급식은 사랑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