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가도 삶의 흔적은 남는 것

2023. 2. 16. 12:187부 그래 겨울나무처럼

 

세월은 가도 삶의 흔적은 남는 것
 
 
세월이 바람처럼 휙휙 지나갔다
살아온 길과 살아갈 길을
호젓이 돌아보는 시간
내가 받은 학교교육이란 헛되더라
사회교육이 더 필요한 시대
세상이 바뀌지 않고서야
어찌 참교육이 가능하겠는가
신영복 선생의 붓의 길도
김남주 시인의 시의 길도
민족의 운명과 민중의 내일을
위하여 흘린 노동의 땀방울이니
고난인들 왜 없으랴
삶이 바로 서지 않고서야
인간의 땅에 꽃을 피우겠는가
사라지는 과거사는 없다
역사는 도도히 흘러가는 것이거늘
산 이와 죽은 이의 흔적은
세월이 가도 잊혀지지 않는다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은
노동자 민중의 촛불염원은
오늘도 내일도 불타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