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겨울 속에 봄은 꽃피고

2023. 2. 8. 21:247부 그래 겨울나무처럼

 

혹독한 겨울 속에 봄은 꽃피고
 
 
노동의 대지에 깊게 뿌리내린
겨울나무에 꽃맹아리가
돋아나는 봄 소식이 들리네
기죽지도 절망하지도
않고 서로를 일으키며 버틴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노란 산슈유 붉은 매화가
가지 위에 이슬처럼 맺혔구나
끝내 함께 보리라던
항쟁의 봄이 다가왔구나
불행한 역사는 끝내야 하는 것
산 자여 따르라고 외치던
백기완 선생의 포효소리가
산천을 쩡쩡 울리는 듯
그렇게 백만 촛불의 함성으로
성난 민심의 광장으로
삼삼오오 모이는 대열이
방방곡곡에 꽃들처럼 피어라
피흘린 민주주의를 위하여
죽어가는 민생을 위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너와 나의 봄으로 달려가리니
노여운 오늘을 딛고
희망의 봄을 외쳐 부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