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겨진 산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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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오월에서 유월로
끝나지 않은 오월에서 유월로 6월항쟁 그날이 돌아왔다마산경찰서 앞에서6.29 선언 뉴스를 듣고우린 환호성을 터트렸지 80년 오월에서 87년 유월로학살자를 단죄한 듯거침없이 어깨를 걸었어라 그동안 강산이 몇 차례 돌고정권이 바뀌었지만건드릴 수 없는 역린미 제국 손바닥 안이었지 미 항모가 광주시민을 구하러한국으로 달려왔던가자주없이 민주없다 역사여 미 패권도 저물어 가는 오늘전쟁을 반대한다이제는 탄핵이다분노의 행진이 펼쳐진다 6월항쟁 그날처럼 내가 외칠구호는 과연 무엇인가찢겨진 산하에 묻고 싶다
2024.06.09 -
생이란 무엇인가 누가 물으면
생이란 무엇인가 누가 물으면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김남주 시인이 번역한브레히트 시편들이 떠올라라나치 하 좌파 작가였던 그 망명시절 인간의 모든 행복은다른 사람의 행복에 달려 있다는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어라맑스주의 시인은 가고 없어도 생이 짧은들 누가 탓하랴마지막 순간에 뒤돌아볼 때웃으며 추억할 지난 날우리는 과연 간직하고 있는가 찢겨진 산하 세상을 바꾸자처절히 외친 숱한 사람들고난을 이긴 이들이 있었기에민중의 역사는 전진하는 것 세월이 멀리 흘러갈지라도훗날의 이정표가 될그들의 이름과 걸어온 한길은밤하늘 별처럼 빛나리라
2024.06.01 -
마산형무소 그 자리를 지나며
마산형무소 그 자리를 지나며 가을 축제도 비껴가는 곳 옛 마산형무소 그 자리 둥근 달이 솟았구나 마산 불종거리에 왔다가 저 달을 보느라니 눈 못 감은 억울한 죽음들이 떠오르네 학살의 아픔이 아픔을 반성하지 않고 역사의 교훈도 망각한 채 달빛만 처절하여라 찢겨진 산하의 한을 ..
201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