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재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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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유족회와 밥 한끼 나누며
창원유족회와 밥 한끼 나누며 바람찬 초겨울밤 구암동에서 창원유족회 노치수회장과 밥 한끼 하자며 모인 사회단체 인사들 반가워라 소녀상 낙동강 기후위기 오마이뉴스 기사 통일촌 소식도 나누며 피터지는 고통의 세월을 보낸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피해자 유족들 이야기 보도연맹 재심 재판 그간 속사정을 들었다네 특별법이면 오죽 좋으련만 일일이 찾아다닌 노회장 아픈 몸에도 쉼없는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냈어라 바쁜 일정 탓에 먼 거리라 못온 탓에 시간되는 몇몇 분들과 함께 오붓한 한가족처럼 서로 수고를 위로하였네 천년을 두고 울어주리라던 한이 어서 풀리기를 아픈 과거사 해결되기를 위하여 한잔 술 들었네 예전같이 함께 가자 이 길을 노래 한곡 손잡고 부르며 작별인사 할 법도 한데 이번 경남유족회 추모제에서 보기로 하고 ..
2021.11.11 -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가 없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가 없는 박정희시대 군사쿠데타 후 이북출신 군장성 숙정 차홍기편 영화를 보다가 시인의 집 배낭 속 긴급조치 9호 판결문 완도 신지서중 국어교사 시절 사진을 꺼내보았어라 어느새 39년 세월이런가 남몰래 아픔을 삭이며 그해 그날을 생각는 이내 심사를 뉘..
2018.08.08 -
아픈 몸에게 보내는 편지
아픈 몸에게 보내는 편지 요즘 들어 나에게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불같이 인다 절망하지 않도록 힘을 주십사고 오랫만에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난청이란다 왼쪽은 안들리고 오른쪽은 보청기를 해야 귀가 산단다 재심 재판때까지만 별탈이 없기를 내심 걱정했는데 진단이 내렸다 처방약..
2013.10.25 -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 내게 시는 곡기와 같다 한 며칠 끊으면 힘이 쏙 빠져버린다 머리가 텅 빈 듯 뭔 생각이 떠오르질 않는다 시인의 숙명이런가 원고료도 없는 시를 쓰고 올리면서 지새운 밤은 몇몇 해나 되었나 머잖아 또 한 권의 시집을 펴낼 작정이다 재심 재판이 어서 끝나..
2013.09.11 -
배낭을 벗을 날은 언제나일까
배낭을 벗을 날은 언제나일까 다시 겨울이 오기 전에 이곳을 떠나야지 너무 오래 머물렀다 가을쯤 해서 시인 사무실 하나 구하고 새롭게 시작할 협동조합을 준비하자 13번째 시집 출판 기념회도 열어보자 한밤중 김밥 두 줄로 또 하루를 버텼다 새끼 셋을 둔 검은고양이 먹이마저 건너뛸 ..
201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