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망(4)
-
풍물놀이에 깃든 작은 소망
풍물놀이에 깃든 작은 소망 주말엔 이렇게 어울려 함께 놀았으면 오죽 좋겠네 그래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여름동락이라 풍물패 장단 가락에 신명이 넘쳐라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영세상인 서민들에게 잠시라도 흥을 돋궈줄 수 있다면 흑색선전 선거판보다 한결 낫지 않으랴 줬다 뺏는 ..
2018.06.08 -
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며
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며 우리 사는 게 그래 어제도 오늘도 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아라 명자꽃 당신은 앵지밭골 달집을 향해 도와달라고 빌고 해당화 시인은 교구청 위에 솟은 저 달을 보며 조국통일을 외치네 함께 지향이란 위기의 한달을 무사히 넘게 해 달라는 작은 소망이어라 어느 ..
2018.03.02 -
그 산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날
그 산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날 비는 내리고 낙엽은 지는데 그 산에 난 가질 못했네 단풍 고운 북한산 지리산 추억의 풍경들만 눈 앞에 새록새록하구나 늦깎이 사랑 명자꽃과 함께 가고 싶은 아릿따운 산 첫 눈 올 때쯤이면 홀가분하게 떠나볼까 민족의 비원서린 자취를 두 사람의 가슴에..
2014.11.24 -
내가 걸은 무학산 둘레길
내가 걸은 무학산 둘레길 앵지밭골에서 출발해 서원곡 거쳐 학봉 너른마당까지 울긋불긋 물든 오솔길 따라 걷는다 참 오랫만에 만난 무학산 풍경에 내 고장 옛 추억이 아스라이 떠올라 숲속 둘레길 여기저기 눈길을 보낸다 낙엽 수북히 쌓인 그 길 위에서 오가는 사람들 인생사를..
201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