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며
2018. 3. 2. 21:43ㆍ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며
우리 사는 게 그래
어제도 오늘도
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아라
명자꽃 당신은
앵지밭골 달집을 향해
도와달라고 빌고
해당화 시인은
교구청 위에 솟은
저 달을 보며
조국통일을 외치네
함께 지향이란
위기의 한달을 무사히
넘게 해 달라는
작은 소망이어라
어느 때부터였던가
낮과 밤이 뒤바뀐
고단한 장삿일
민중의 삶의 비애가
가슴에 맺혀
사회가 평등한 세상을
두손모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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