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며

2018. 3. 2. 21:43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며



우리 사는 게 그래

어제도 오늘도

길 위에서

보름달을 보아라

명자꽃 당신은

앵지밭골 달집을 향해

도와달라고 빌고


해당화 시인은 

교구청 위에 솟은

저 달을 보며

조국통일을 외치네

함께 지향이란

위기의 한달을 무사히

넘게 해 달라는

작은 소망이어라


어느 때부터였던가

낮과 밤이 뒤바뀐

고단한 장삿일

민중의 삶의 비애가

가슴에 맺혀

사회가 평등한 세상을

두손모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