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뉘 가슴에 내리는가

2018. 3. 4. 22:22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봄비는 뉘 가슴에 내리는가



북소리처럼 천둥은 울고

번개는 번쩍거리며

가문 산천에 내리는 비

도롱뇽 알을 낳고

묵은 텃밭을 깨우는

새봄의 전령사가

봄비 아니랴 

허한 가슴도 채우고

평화의 소녀상도 적시며

겨우내 한파에

움츠렸던 산들강이

어우러져 춤추는구나

국정농단에 갇혔던

감옥문이 열리는 날마냥

희망의 노래는

굽이쳐 흐르는구나

지방분권의 시대

민중의 직접정치를 내건

소중한 후보들이

속속 출마하니 힘나라

오늘같은 봄비를

함께 맞고 싶은 사람들

노동의 대지에

촛불혁명의 광장에

사무친 가슴에

꼭꼭 새겨두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