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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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주저앉을 수도 없는 길
그래 주저앉을 수도 없는 길 임항선 철길을 걸어가니여우비가 내리고홀로 둘이 걷는 사람들창동 시내의 낮숫자만큼 되는구나명자꽃과 함께보건소 갔다 나오는 길에신마산 번개시장청춘건어물에 들러구운 김을 샀어라어느 도시에선식당 50%가 문닫았단불황의 시대무슨 먹거리 사업을하겠단 말인가살아남기 위하여쉼없이 뛸 수밖에 없는자영업의 비애여추억어린 임항선 철길에꽃들이 피어나듯일상을 놓치 않아야삶을 버티는가오늘은 길 위에서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2024.04.24 -
다시 뜨거운 열망 속으로
다시 뜨거운 열망 속으로 살다가 일상이 흔들리는 날 위로가 필요해질 때 무학산 자락 앵지밭골 봄길따라 걸어 올라가다가 산길 가에 우뚝 선 이끼낀 고목을 만났네 저 늙은 나무에도 꽃은 피어 길손을 반겨 맞는가 고단한 마음을 어루만지듯 백년 세월을 버틴 뿌리깊은 심지를 보라고 내게 말을 건네는가 몸살림에 소홀한 시인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오래 된 나무 한 그루에 깃든 사연에 귀기울여 보자 정권 심판도 하고 일상도 흔들림없이 가자
2024.04.10 -
이름을 불러주니 꽃이 된 블로그
이름을 불러주니 꽃이 된 블로그 경블공 블로그 강좌 신나라 커피믹스님 주부로서 달짝지근 파워블로그 일궜네 거다란님 남편땜에 시작한 블로그 이야기 끝없고 똑딱이로 찍은 사진들 빛보니 살며 일상을 담아내는 일이 즐겁고 얼굴도 예뻐져 듣는 이들을 감탄케 하는구나 자칫 공허해질 뻔한 가정..
2010.09.17 -
봉평촌의 메밀차를 처음 맛보며
봉평촌의 메밀차를 처음 맛보며 늦가을 봉평 답사길에 갔다가 메밀차 한 봉지를 구해다 작업실에 둔 채 잊고 지냈네 하도 끼니를 거르다가 어느날 뱃 속이 안 좋아 생각나서 마셔 보니 그렇게 좋았댔어 찻자리 멀리 한 지 꽤 되었지 산에 다니며 약초도 캐던 시인에게 불면의 밤은 잦아 배낭에 비상식..
2010.02.28 -
블로그와 함께 이 겨울을
블로그와 함께 이 겨울을 은행잎이 또 한차례 지고 첫 눈이 쏟아져도 블로거는 한길을 가네 호젓한 시간에 단 둘이 마주앉아 얘기하며 때로 밤을 밝혔더댔지 블로그 강좌에 가 보면 더러 이웃도 만나 관심사를 나누곤 했어 어느새 일상이 돼 버린 웹2.0 시대 보배여 소통하고 공유하리라
200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