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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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도 삶은 계속됩니다
거기에도 삶은 계속됩니다 비 온 뒤 거리에 줄서서 밥 한끼를 챙기는 사람들 하찮은 삶이라고 손가락질할 일 아니지 무료급식 나눔을 실천하는 한 신부의 봉사일 길 위의 미사가 아니랴 가장 낮은 곳에서 후원받은 삼계탕도 나눔 가방에 넣어 드리고 노숙인들을 섬기는 사랑 참 좋은 이웃이어라 폭우에 비가 샜다지만 건물도 다시 손보고 혼자 힘은 들었지만 일하는 하루가 좋고 보람이 있었다는 그 마음이 내겐 은총처럼 다가온다 평화를 빕니다 두손모아 인사를 나눈다
2023.07.29 -
상남성당 주일미사 어땠나^^
신앙생활이 아직도 몸에 배여 있지를 못하지만 일요일만큼은 오랫만에 집사람과 함께 마산교구 상남성당 주일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신앙생활이 아직도 몸에 배여 있지를 못하지만 일요일만큼은 챙기려 한다. 진선진 마태오 주임신부와 이청준 신부의 공동집전으로 부활 3주 미사가 봉헌되었다. 이곳은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진 유서깊은 성당이다. 월 1회 한솥밥 점심도 같이 나눈다. 청년층은 좀 귀하고 노년층이 꽤 많은 편이다. 성당 분위기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는 말처럼 화기애애하다. 미사강론의 지향은 초대교회 신앙공동체 구현과 온전한 신앙으로 하느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시대의 시국현안에 대한 구체척 언급이 없어 아쉬움도 없잖지만, 영성과 은총을 강조하는 종교 본연의 신앙생활이 보편적 가치이긴 하..
2023.04.28 -
다시 살림의 세상이 부활이다
다시 살림의 세상이 부활이다 누군가에게는 기쁨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부활은 개뿔! 이란다 이른 아침 급식소 앞에 줄을 선 할머니 한 분 사진을 올린 이의 부활절 인사다 가난한 자들의 복음이 부자들의 복음으로 변한 교회의 슬픈 오늘이 언뜻 떠올라 착잡해지더라 상남성당 성모상 곁에 유독 쌀꽃나무 한 그루가 밥이 하늘이란 말을 떠올리게 하는 부활 주일에 은총도 사랑도 자비도 불평등한 팍팍한 삶들을 내 가슴에 품고 싶어라 둘이서 없이 살아도 꽃이 진다고 서러워 말아라 꽃은 다시 피어날지니 부활의 새벽을 노래하자
2023.04.09 -
사순 시기 마산교구 상남성당 풍경^^
사순 시기 고난의 시간대가 가리키는 십자가의 길이 남북분단, 유신독재, 민생파탄의 동시대와 무관치 않게 생각된다 사순 시기를 맞으며 각 성당들이 분주하다. 김대건 순교자 성당인 마산교구 상남성당에서도 7년만의 성령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보랏빛 제의 미사초 마리아상 꽃 등이 ..
2015.03.08 -
설명절 상남성당 위령미사 은총이다^^
조상제사 순서에선 절하고 분향하며 조상의 은덕을 기렸다 위령미사란 걸 봤다. 설명절에 상남성당에서 조상제사를 함께 모신 셈이다. 오래 건너뛴 제사를 이렇게 챙기게 되니 다행스럽다. 새해 "복" 많이 받으이소, 새해 "건강"하이소 덕담을 가톨릭식으로 풀어내자면 하느님의 "은총"을..
201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