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 마산교구 상남성당 풍경^^

2015. 3. 8. 20:24★ 공동선실천/공동선신앙공동체

 

 

 

 

 

 

 

 

 

 

 

 

 

 

 

 

 

 

사순 시기 고난의 시간대가 가리키는 십자가의 길이 남북분단, 유신독재, 민생파탄의 동시대와 무관치 않게 생각된다

 

 

사순 시기를 맞으며 각 성당들이 분주하다. 김대건 순교자 성당인 마산교구 상남성당에서도 7년만의 성령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보랏빛 제의 미사초 마리아상 꽃 등이 여느 미사때와 달랐다. 인간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는 고난의 시간대이다. 비신자는 "성령"이라 하면 이해가 힘들 것이지만, 신자는 주님의 은총임을 체감하며 미사를 봉헌한다. 레지오를 할 때도 "성령이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며 회합을 갖는다. 신앙생활에서 "기도"란 곧 "나의 삶"이란 점에서 '주님의 기도'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영성체란 "그리스도의 몸"이며 주님이 함께 한다는 표징이기도 하다. 내가 영세(세례명 요한보스코)를 받은 지 1년이 지나서야 이러한 교리의 맥락이 차츰 실감케 되면서 요즘 사순 시기가 새롭게 다가온다. 주일미사때 상남성당 이모저모 풍경을 캐논 EOS 500D 카메라에 담고 블로그에 포스팅하다 보니, 이 사순 시기 고난의 시간대가 가리키는 십자가의 길이 남북분단, 유신독재, 민생파탄의 동시대와 무관치 않게 생각된다. 천주교 사제단의 시국선언 배후를 묻는 모 언론의 인터뷰에서 "배후는 성령이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하던 한 사제의 말이 인상깊게 떠오른다. 우리시대의 성령이란 바로 순교정신과 맞닿아 있다. 주님의 길인 "십자가의 길"을 걷는 고통 속의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사순 시기의 참뜻을 조금만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