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상남성당에서 미사올리고^^

2015. 4. 5. 18:35★ 공동선실천/공동선신앙공동체

 

 

 

 

 

 

 

 

 

 

 

 

 

 

 

 

 

 

 

 

 

 

 

 

 

 

 

 

 

 

 

 

 

 

 

 

 

 

 

 

 

기쁨으로 맞이해야 할 부활절이 마냥 기쁘지만 않다는 점이 평신도인 요한보스코의 솔직한 심정이란 걸 감출 수 없다

 

 

사순 시기를 지나 4월 5일 주일 부활절을 맞은 상남성당에 들어서자 "부활절 축하해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교우들의 얼굴이 밝게 빛났다. 향내음이 은은한 성전의 제대에는 축성된 부활초가 놓였고 그 아래 한켠에는 부활절 달걀이 바구니에 가득 담겨 있어 여느 때와 다른 분위기였다. 나는 안젤라와 함께 앞줄에 앉아 성가대의 화답송을 따라 부르며 우리시대의 "부활"에 깃든 의미를 되새겨 보려고 애썼다. 이윽고 미사가 시작되고 이한기 요셉신부의 기도, 강론, 안명옥 주교 부활절 메세지 낭독이 이루어졌다. 마산교구 안명옥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교구장은 예수부활대축일 담화문(가톨릭마산 교구보)에서 "부활이 참으로 우리 믿음의 핵심이라면 우리는 그 사건의 참된 의미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라고 우리의 다짐이 '부활의 삶'이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해설에서 요셉신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 죽음, 부활을 기억하게 하소서"라는 요지의 전례를 통해 천주교 신자들이 부활에 대한 확신으로 영원한 삶 즉 구원의 은총을 받기 위하여 노력해야 된다고 당부를 해 주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그리스도의 몸"인 영성체를 받아 모시고, 부활절 달걀을 받아 들고...성당에서 같이 밥먹고 윷놀이도 하고....그렇게 상남성당의 부활절은 막을 내렸지만, 내겐 아쉬운 게 딱 하나 없지 않았다. 부활절 메세지와 강론에서 우리나라의 억울한 죽음인 세월호 얘기가 빠진 게 못내 서운했다. 아무래도 천주교 마산교구 차원의 사회교리 강의나 실천이 부족한 탓이려니 여겼다. 기쁨으로 맞이해야 할 부활절이 마냥 기쁘지만 않다는 점이 평신도인 요한보스코의 솔직한 심정이란 걸 감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