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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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골 산중 달빛 산책길에서
회원골 산중 달빛 산책길에서 때로 호젓이 달빛 산책 풀벌레소리 들으며 작은 계곡가 약수터에 들러 물 한모금 마시고 산중 대나무숲 속에 사는 검은 고양이 개구쟁이 먹을 것 챙겨주고 둘레길 아래 산길 한바퀴 올 추석은 맘 편히 환한 보름달 볼 수 있을까 찾아볼 곳 적잖은데 고마운 이들도 장기농성 사업장도 성당 미사도 지역사회 문화행사도 몸이 따르질 않으니 늘 미안한 심정뿐이어라 부지런한 명자꽃 덕에 차례상은 차리고 조상제사 지낼 수 있을까 별 하나 달 하나 오늘밤 벗삼아 걷자니 지난 겨울 멧돼지 고라니 살아들 있는지 문득 궁금해지더라
2020.09.26 -
어둠살 깔린 산중 텃밭가에서
어둠살 깔린 산중 텃밭가에서 회원골 무학농장 산길 해지고 난 뒤 산중 텃밭에 가면 귀뚜라미 소리 상추 배추 씨앗들을 쑥쑥 자라게 하네 멧돼지 고라니도 찾는 곳 암자 계곡의 물소리도 한데 어울려 가을밤을 맞이하지 호두알들이 떨어지고 댓잎들 날리는 삼학사 뒷편 약수터 자리 정든..
2018.09.09 -
선물같은 세상을 꿈꾸는 귀성길
선물같은 세상을 꿈꾸는 귀성길 금요일인데 벌써 귀성이란다 열흘 황금연휴를 맞아 저마다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길을 찾아가는 올 추석은 기쁠까 슬플까 명자꽃과 난 어디서 한가위 둥근 달을 볼까 하루쯤은 쉬며 명절 차례를 지낸 다음날부터 길 위의 삶을 이어가야지 자영업의 월말..
2017.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