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같은 세상을 꿈꾸는 귀성길

2017. 9. 30. 00:245부· 못다 이룬 꿈




선물같은 세상을 꿈꾸는 귀성길



금요일인데 벌써 귀성이란다

열흘 황금연휴를 맞아

저마다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길을 찾아가는

올 추석은 기쁠까 슬플까

명자꽃과 난 어디서

한가위 둥근 달을 볼까

하루쯤은 쉬며

명절 차례를 지낸 다음날부터

길 위의 삶을 이어가야지

자영업의 월말 결제도

아직 남아 있거늘

우리시대 민중은

쉴 틈이 없다 그렇찮은가

국가가 책임지는 삶

그런 나라 어디 없을까

고단한 노동의 나날

자본의 굴레를 벗기 어려워라

중등 교사를 계속했더라도

지금쯤 내 모습은

아파트 사고 차 사고

애 공부시킨다고

돈 욕심을 못 버렸을 테지

해뜨는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은 민중시인은

선물같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