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벗(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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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골 느티나무를 아시나요
회원골 느티나무를 아시나요 이른 아침 회원천 가를 걸어 올라가다가 느티나무를 만났어라 수령 5백년 고목 동네를 죽 지켜 온 저 당산나무를 기억하지 회원초등 다닐 적부터 무학산 산행 갈 때도 앵지밭골을 거쳐 하산하다 보면 마주치는 오랜 벗같은 얼굴 지금은 재개발 속에 덩그러니..
2019.02.21 -
잊지 못할 담배연기를 날리며
잊지 못할 담배연기를 날리며 단식할 때 가장 예민한 담배냄새 기억나지 문학도 시절부터 지금까지 시인의 오랜 벗인 망우초를 끊을라치니 내 마음 애달프네 발암물질인 걸 알고도 여지껏 피우고 자나깨나 곁에 둔 담뱃잎에 중독됐어라 금연한다고 하니 좋아요 누르고 댓글을 다는 페친..
2018.04.09 -
산중의 저 달에게 내 마음 전할까
산중의 저 달에게 내 마음 전할까 장맛비가 그친 숲속의 밤 무학산 능선길에 휘영청 밝게 솟은 저 달이여 걱정 떠날 날 없는 고단한 삶들을 비추어라 하룻일 마치고 오두막집으로 가다가 눈을 마주친 오랜 벗이여 어제 오늘 첫 포문을 열었던 양심수 석방대회부터 적폐청산 민중대회 새..
2017.07.09 -
유신시장은 담뱃값까지 갈취네
유신시장은 담뱃값까지 갈취네 담배를 끊자니 참 힘들다 2천원이나 올린 담뱃값 서민증세 수작이야 분통 터질 일이지만 오래된 망우초를 차마 버릴 수가 없구나 문학을 꿈꾸던 그때 그 시절 다방에서 막걸리집에서 친해진 오랜 벗이기에 담뱃값에 열받아도 금연 대신 줄이는 쪽으로 시..
201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