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사람의 한 걸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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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도 산을 넘는 것처럼
달팽이도 산을 넘는 것처럼 왜 빨리 가려고만 했을까 가끔은 쉬어가면서 둘러가는 길도 있거늘 쓰라린 실패를 맛본 뒤에야 세상살이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거늘 새로운 도전이 내 앞에 기다리거늘 왜 서두르기만 했을까 경쟁보다 협동이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소중한 세상을 만들자 차분히 마음 다지며 어울려 살지 못했을까 민주화도 통일운동도 노동해방도 예속을 떨쳐내지 못하면 정권 바꿔봐야 아직 갈 길이 멀더라 첫 마음 변치 않고 달팽이도 산을 넘는 것처럼 끝까지 한길을 가는 그런 사람이 빛을 보는 한생을 축복하고 싶더라
2021.06.24 -
우린 어디쯤 왔는가 묻자
우린 어디쯤 왔는가 묻자 산을 오르는 일도 한걸음부터듯 다른 세상을 찾아가는 그 마음도 한결같아야지 노인이 산을 옮기는 첫 호미질처럼 우직하게 갈 길을 가야지 때로 끊기고 돌아가도 오직 하나 희망을 발견하였다면 다시 일어나 산 넘고 물 건너 그곳으로 쉼없이 가야지 열 사람의..
2013.05.27 -
다시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가자
다시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가자 세 사람이 모이면 분회가 된다 그렇게 하나둘씩 뜻을 모아 당의 뿌리를 가꾸어 왔더랬지 자기 사는 얘기 속내 털어놓고 진보의 길로 함께 걸으면서 민주노동당 일궈온 나날이여 한 달에 밥 한끼 같이 먹으며 작은 공동체 가꾸는 사람들 해맑은 웃음꽃 얼굴에 피었어 ..
2009.08.15 -
내 가슴에 촛불 밝히며
내 가슴에 촛불 밝히며 입동날 비가 내리고 길가 은행나무도 겨울채비를 하는가 동동주에 파전 부쳐 여럿이 한데 모여 사는 얘기 주고받네 당원이 함께 할 일들 분회에서 토의하며 석전의 밤은 깊어라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없이 소중한 날 평등세상이 화두네
200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