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디쯤 왔는가 묻자

2013. 5. 27. 02:36◆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

 

 

 

우린 어디쯤 왔는가 묻자

 

 

산을 오르는 일도

한걸음부터듯

다른 세상을 찾아가는

그 마음도

한결같아야지

노인이 산을 옮기는

첫 호미질처럼

우직하게

갈 길을 가야지

때로 끊기고

돌아가도

오직 하나 희망을

발견하였다면

다시 일어나

산 넘고 물 건너

그곳으로

쉼없이 가야지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소중한 오늘

아직 길은 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