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픔을 끝내야 할 때

2013. 5. 25. 07:4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

 

 

 

이제는 아픔을 끝내야 할 때

 

 

어제 밤새도록 앓았다

세상이 왜 이럴까

고민하다가

분단병에 시달렸다

꿈 속에서도

가위눌려 괴롭힌

군 의문사

23구의 시신이

고통으로 몸부림쳤다

낡은 국가보안법에 묶여

감옥살이하는

양심수들이

눈에 어른거렸다

원전 전력공급땜에

밀양송전탑 반대

노인네들에게

폭력을 저지르는 땅

진주의료원 공공의료

없애려 폐업 강행하는

불통도지사의 횡포

국정원 대선개입 부정선거 

대한민국 정부란

서민은 안중에도 없다

전쟁발발 일보직전인데

남북대화조차 없이

미국 눈치보기에

급급한 한심한 나라

이 모든 게

일제잔재 독재잔재를

청산 못한 탓이고

통일을 이루지 못한

지구상 단 하나

분단된 한반도 탓이다

내가 밤새 앓았던

분단병이야

언제쯤 치유될런지

함께 사는 세상은

언제나 올런지

달빛은 환히 밝건만

내 마음은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