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6)
-
아무도 찾지 않던 오두막집에서
아무도 찾지 않던 오두막집에서 오두막집 길목에 들어서면 나를 반겨주는 듯 나뭇잎들이 춤을 추지 농장 계곡가에 쓸쓸히 폐가가 된 작은 암자같은 해당화 시인의 거처에서 나는 원초적 삶을 언뜻언뜻 느끼곤 하지 새벽 닭이 울고 멧새들 지저귀는 숲속 댓잎은 바람결에 우수수 날리는 ..
2017.06.24 -
가을날 그 산에 다시 가고 싶다
가을날 그 산에 다시 가고 싶다 어둠산이 웬지 정겨워라 집 뒷산 봉화산 오솔길을 따라가면 봉수대 지나 억새꽃 바람결에 일렁이고 소나무 참나무 숲속 작은 멧새들 노는 동네산을 탔던 기억도 꽤 오래구나 명자꽃과 함께 길섶의 풀꽃들도 보면서 운동삼아 거닐던 그곳에 깃들인 추억이 ..
2015.10.15 -
내가 걸은 무학산 둘레길
내가 걸은 무학산 둘레길 앵지밭골에서 출발해 서원곡 거쳐 학봉 너른마당까지 울긋불긋 물든 오솔길 따라 걷는다 참 오랫만에 만난 무학산 풍경에 내 고장 옛 추억이 아스라이 떠올라 숲속 둘레길 여기저기 눈길을 보낸다 낙엽 수북히 쌓인 그 길 위에서 오가는 사람들 인생사를..
2011.11.12 -
여름에 다시 찾은 서원곡
여름에 다시 찾은 서원곡 휴가철 서원곡으로 피서삼아 가니 비온 뒤 계곡물 소리 내 가슴에 흐르고 무학산 숲속 풀벌레소리 정겹다 저녁무렵 울려퍼지는 산사의 쇠북소리 뭇 생명을 일깨우듯 은은히 울린다 맑은농장에 들러 단둘이 앉아 오리고기 안주에다 오디술 소주 한잔 오붓하게 들고 나니 팍팍..
2011.08.04 -
무학산 둘레길 첫 걸음 딛다
무학산 둘레길 첫 걸음 딛다 석류가 익어가는 초가을 만날재에서 출발해 도솔사까지 걸어 본 무학산 둘레길 정겨워 다람쥐 뛰놀고 멧새 우는 오솔길을 오가며 몸도 마음도 추스르는 사람들 많기도 하지 부모와 함께 걷는 아이들 연인들도 부부도 숲속의 정기 마시고 맑은 얼굴 반짝거려라 쉼터 벤치..
2010.10.03 -
영지버섯 캐며 보낸 하루
영지버섯 캐며 보낸 하루 휴가철 친구와 단둘이 제2금강산 계곡 장등산으로 갔다네 연일 폭염에 땀흘려도 숲속은 서늘하고 영지버섯 솟아 있어 참나무 아카시아나무 군락지를 찾아서 버섯산행 온 오늘은 고단한 몸을 추스르며 항암효과 좋다는 약초를 캐서 왔어라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