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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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에 맺힌 눈물 한방울
이슬에 맺힌 눈물 한방울 온통 흰눈 세상이더니 홍매화 가지에 이슬이 맺혀 봄이로구나 풀지 못한 한들이 가슴에 사무친 이 산하 어머니의 마지막 눈물처럼 말라붙어 있는가 눈쌓인 길을 헤치며 올랐던 태백산 풀 하나 돌 하나에도 피어린 자욱들 산행길은 역사의 숨결이 곳곳에 스며 있더라 간밤에 몰아친 눈보라 아우성소리인 양 새 세상을 꿈꾸며 싸웠던 민중의 꽃넋들이 빼앗긴 들에 봄이 오듯 꽃망울 이슬로 살아 노동의 대지를 적셔라
2024.02.24 -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밀려오는 것이 어디 파도뿐이랴 FTA가 다시 오고 있다 화훼농가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제 에콰도르까지 체결한다면 외국산 장미 카네이션 국화 무분별한 꽃 수입 증가로 농자재값 인건비 전기 기름값에 농가는 폐농할 지경이라네 왜 정부는 농민을 죽이려는가 수확기 벼논을 갈아엎던 분노의 들녘이 생생하건만 화훼 폐기 항의시위를 부르는가 동절기 절화 생산량 80% 부산 경남 농민들이 국회 비준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땅을 넘보는 수입개방 파도에 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우리농업을 파탄내고 있건만 꽃조차 고사할 판이구나 무역적자는 쌓여만 간다는데 개방농정이 과연 살 길인가 우리 것 우리가 지키자는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2024.01.11 -
아리랑춤이 반일의 촛불로
아리랑춤이 반일의 촛불로 NO 아베! 불타는 여름에 민예총 아리랑축전 우리춤도 지켜야 하네 일제하 빼앗긴 들 기나긴 고난의 세월 이제 두번 다시 겪지 말아야 하는 뼈아픈 기억 앞에서 전쟁범죄를 사죄는 커녕 경제보복을 저지르는 전범 극우들에게 당당히 맞서는 오늘 풍물장단 춤사..
2019.08.12 -
빼앗긴 들에도 가을은 왔는가
빼앗긴 들에도 가을은 왔는가 가을 축제의 계절이다 마산 오동동에도 국화축제 현수막이 걸렸다 어시장 장어구이거리 창동 오동동에서 열리는 150만 인파가 찾을 마산의 대표축제 맞나 전국 곳곳에서 흥청거리는 축제의 나날에도 수확이나 결실조차 없는 사람들 생각노라면 과연 가을은..
2018.10.13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건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건만 3.1절 마음이 무겁다 사죄없는 일제와 기어이 한민족 씨를 말리려는 미국에게 평화와 통일을 어찌 내맡길 수 있으랴 내 사랑 한반도를 부강한 강산으로 일굴 우리 겨레의 꿈을 그 누가 짓밟았던가 오늘도 미7함대가 동해바다 어디쯤에 전쟁의 불씨를 지피려 덤..
201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