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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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권하는 당신에게 묻는다
커피 권하는 당신에게 묻는다 어떤 사람은 커피를 마실 때미안하다고 말하며신자유주의 글로벌 기업들아프리카 중남미노동착취를 떠올린다지 예로부터 생산자도 소비자도손해볼 뿐인 커피농사현지에 직접 가서 구입하는공정무역이 솔깃하더라 오늘은 슬로우푸드 커피연합푸드시스템을 접하고보다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커피를 마실 수 있는네트워크가 눈에 띄더라 1년에 1인 500잔을 마시고100만원 쓴다는 커피카페수 10만개쌀 구입비 15만원 몇배인가 3고시대에 폐업과 창업이눈물겹다지만자고 나면 또 생기는 카페들환경 노동의 가치를과연 누가 지켜낼 것인가 커피가 중요한 일상이 되었고입맛이 길들여져 가거늘커피 권하는 사회를우리는 어찌 바꿔야 할까
2024.08.04 -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 텃밭가에 핀 노란 꽃폭염 속에서도용케 살아서 만나는구나평화가 깃들인 듯 오이꽃 하나 피었어라그냥 가만히보기만 해도 좋은여름꽃이 아름답다 덥고 힘든 이 불황기에사랑의 손길을내미는 풍경처럼든든한 우리 편이다
2024.06.14 -
내 고장은 안녕들 하십니까
내 고장은 안녕들 하십니까 무학산 서마지기에 서서 내 고장을 바라보면 마산은 항구도시 공단도시 상업도시 풍경이어라 수출자유지역 입주업체는 줄고 감원이 많다지 창원공단 가동률도 떨어져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요즘같은 불황기에 "월급 빼고 다 올랐다"지 시내 중심가 나가보면 전통시장 상인들도 "장사 30년만에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 탄식이 나오지 추락하는 민생경제 체감경기는 바닥을 치고 빚내서 버틴다는 중소영세상인들 얼굴에는 눈물꽃이 다 피었지 노동자 도시에 살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려우면 창동 오동동 어시장도 장사하기가 빠듯해지지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노동자도 자영업자도 산다는 것이 더 팍팍해지지 민생고는 안중에도 없는 정권의 독주를 멈출 마산의 혼이 아쉬워져라
2024.02.15 -
어시장길에 가을비는 내리는데
어시장길에 가을비는 내리는데 처서 지나고 마산어시장에 초가을 장맛비가 소리치며 쏟아지는데 축제 끝나자마자 어느새 올 추석이 가까웠는가 제수용품 생선을 파는 상인들도 바빠지고 주말이면 벌초행렬이어라 잘못된 농정 탓에 물가는 오르락내리락 생산비 걱정 떠날 날 없다지 좀..
201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