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자락(7)
-
가던 길 멈추고 뒤돌아보기
가던 길 멈추고 뒤돌아보기 봉화산 늦단풍이 고와라 회원초등 동중 내가 다녔던 학교가 자리잡은 그곳에 눈길이 가는 앵지밭골 건너편에 서서 잠시 내려놓자 은행나무 감나무 채소 텃밭의 풍경을 내 가슴에 담으며 고단한 세상살이 짐도 훌훌 벗어던지자 당신과 함께 배낭을 메고 산길..
2018.11.13 -
석전1동 재개발 분양 이익보다 분담금이 훨씬 더 높다? ^^
주민재산 빼앗기다라고 고충을 토로하는 비대위 주민들의 지적은 재개발의 그늘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하겠다 "아무도 아무도 찾지 않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 란 유행가 '아파트'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쓸쓸한 아프트가 될지, 활기찬 아파트가 될지 두고볼 일이지만 분양시장 전망은 어..
2016.08.04 -
세월은 가도 생의 흔적은 남는 것
세월은 가도 생의 흔적은 남는 것 새천년이다 해서 들떠있을 때 울어머니 돌아가시고 시인은 성당 문을 두드렸네 교리반을 다니다 관두길 몇 차례 반복하다 2년 전 영세를 받았지 IMF보다 더 쓰라린 회한을 품은 채 봉화산 자락 작은 작업실에서 지금까지 13권 시집을 펴내며 버텨왔어라 ..
2016.03.03 -
석전1동 재개발 관리처분인가 이후는? ^^
그간 조합측과 비대위측의 대립, 갈등 양상은 감정가와 보상가를 놓고 줄다리기였지, 재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그랬다...낙후된 동네발전, 재산가치 상승을 위하여 아파트 짓자, 조합 만들자, 그래서 재개발하자고. 물론 반대도 있지만 당시 마산의 30여개 재개발, 재..
2015.06.22 -
길 위에서 가을을 만나다
길 위에서 가을을 만나다 봉화산 자락 석전동 저 하늘가에 가을빛은 푸르러 비 개인 아침 길을 나서는 내 마음도 가뿐해지는가 당산나무 서 있고 예 오르던 산길 보이니 마을공동체를 잘 가꾸면 재개발 아파트단지가 부럽지 않겠건만 언제 사라질지 모를 추억의 풍경이 오늘따라 고와라 ..
2013.09.25 -
올해의 계획을 마무리하려면
올해의 계획을 마무리하려면 기다린다는 것 시간과의 싸움이다 조금만 더 버텨야만 하기에 13번째 시집 제작을 내 고향 마산 작은 출판사에 의뢰했다 1부 유랑 2부 새벽달 3부 순례를 편집하라 했다 4부 관계는 계속 쓰는 중이다 180편이 좀 넘겠다 아직 제목도 정하지 않았건만 미룰 수 없..
2013.09.25 -
시인의 거처를 옮기며
시인의 거처를 옮기며 떠날 채비를 한다 한 동네에서 너무 오래 지냈다 한 10년 몇 권 시집을 출간한 게 내 할 일이었다 다시 12번째 시집이 오늘 나온다 창동으로 거처를 옮기며 옥탑방같은 작업실을 쓰련다 봉화산 자락 진한 추억일랑 먼 훗날 좋은 세상이 오면 웃으며 찾자 버릴 건 버리..
201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