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꽃(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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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어도 날 수가 없는 새
날고 싶어도 날 수가 없는 새 자정도 넘은 시각 잠 못 드는 꽃 찬비 맞으며 길가에 핀 보랏빛 꽃 사순 시기 광야의 고난을 선택한 그 길을 따라 지금은 창살에 갇힌 가수 한 사람이 애달피 떠오르는 한밤중 파랑새를 절절하게 부르던 그녀는 돌 우에 핀 꽃이었네 얼굴을 본 적도 악수한 적..
2016.03.09 -
보랏빛 꽃을 꼭 챙기는 나
보랏빛 꽃을 꼭 챙기는 나 달도 별도 없는 가을밤귀뚜라미 소리가적막을 깨치는구나밤길 거니는 이그 허허로운 심정을짐작할 만하여라때로 세상 살아가는 일이힘겨운 날에도촛불처럼 타오르는희망 있다면언젠가 품에 안을그날을 기다려야겠지오직 하나간절한 바램으로더불어삶을꿈꾸는 오늘이결코 헛되지 않으리고난 속에 피는 그 꽃더디 가도한 걸음씩 내딛는보랏빛 진보가변치 않는 내 마음이네달처럼 별처럼 빛날사람사는 세상은꼭 찾아오리니사랑이여 한결같아라
2013.10.01 -
마산역에 깃들인 추억에게
마산역에 깃들인 추억에게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오는 사람도 있지 내 가슴 설레던 오랜 기다림의 추억 마산역에 고스란히 남아 애달픈 사랑처럼 알알이 맺혀 있구나 부산까지 통학하였던 새벽기차는 지금도 기적소리 울리며 철로를 달리고 있겠지 입영열차는 아프게 전방으로 달렸고 광주 마산을 ..
2011.09.13 -
왜 보랏빛 꽃인가
왜 보랏빛 꽃인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산에 들에 길에 피어난 저 제비꽃 지난 날 고난을 이기고 어엿하게 꽃을 피워 우릴 부르나 눈물 삼킨 아픔을 딛고 새날을 여는 시인처럼 벗들과 함께 발길 닿는 곳 어디서나 노래부르듯 희망을 안겨주는 꽃이여 예전에 미처 몰랐던 보랏빛 꽃 아프지 말아라 ..
20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