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어도 날 수가 없는 새

2016. 3. 9. 01:12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날고 싶어도 날 수가 없는 새

 

 

자정도 넘은 시각

잠 못 드는 꽃

찬비 맞으며 길가에

핀 보랏빛 꽃

사순 시기

광야의 고난을 선택한

그 길을 따라

지금은 창살에 갇힌

가수 한 사람이

애달피 떠오르는 한밤중

파랑새를 

절절하게 부르던

그녀는

돌 우에 핀 꽃이었네

얼굴을 본 적도

악수한 적도 없지만

필이 통하던

우리시대의 꽃

3.8 세계여성의 날에

면회 대신

한 편의 시로나마

내 마음

전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