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역에 깃들인 추억에게
2011. 9. 13. 23:06ㆍ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마산역에 깃들인 추억에게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오는 사람도 있지
내 가슴 설레던
오랜 기다림의 추억
마산역에 고스란히 남아
애달픈 사랑처럼
알알이 맺혀 있구나
부산까지 통학하였던
새벽기차는 지금도
기적소리 울리며
철로를 달리고 있겠지
입영열차는 아프게
전방으로 달렸고
광주 마산을 오가던
교사시절은 아득해라
총파업 노래 울려퍼지던
역광장이 떠올라
철도노동자 요구였던
안전한 철도는 멀고
이제 KTX가 달리는가
그동안 주고받은 소식들
하나같이 동지애라
빗 속에서 만난
보랏빛 꽃처럼 반갑게
내 가슴 뛰놀았던
그날의 기다림이
못내 아쉬워
마산역을 서성이나
추억은 머잖아
단풍잎으로 물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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