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잠 못 이루는 사회
2011. 9. 11. 22:37ㆍ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시인이 잠 못 이루는 사회
추석 전야 비가 내린다 고향을 찾는 이들 뻥 뚫린 가슴 위에도 쑥부쟁이 꽃잎 위에도 시름처럼 쏟아지며 팍팍한 삶을 적신다 99% 서민이 고통받는 불공정 사회에서 참된 명절은 없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자는 현수막도 그저 말치레일 뿐이다 노동없는 복지가 허구듯 일자리 찾기 힘든 한국땅은 동토이다 안철수 박근혜 지들이 언제 가난한 사람들 싸우는 노동자들 걱정이나 한 적 있던가 85호 크레인 김진숙 정리해고와 맞서고 제주 구럼비 강정마을 해군기지와 맞선 팽팽한 대결의 시대 MB 폭정 4년 동안 죽은 것은 4대강뿐이 아니라 국민들이다 밤새 가을비는 내리고 귀뚜라미 울어예듯 시인은 잠 못 이룬다 |
'시에게 말을 걸다 > 절망과 희망 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평화의 길을 묻다 (0) | 2011.09.23 |
---|---|
인연은 추억의 노래처럼 (0) | 2011.09.20 |
왜 학교는 불행한가 다시 묻자 (0) | 2011.09.17 |
만날고개를 오르는 사람들 (0) | 2011.09.15 |
마산역에 깃들인 추억에게 (0) | 201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