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소식(11)
-
초복맞이 미숫가루에 깃든 마음
초복맞이 미숫가루에 깃든 마음 초복날 쿠팡 택배 캠프 앞눈물 마를 새 없는 땅반가운 소식은 어디 있는가배송일 나가는 노동자들에게초복맞이 미숫가루 나눔행사를 펼치는 이들송영주 사무총장의 귀한 시간 폭염 장마를 뚫고 출발하는택배노동자 힘내시라고"과로사 없는 세상을 만들어요"손 흔들어 주는 풍경 하나쨍하고 해뜰 날처럼모처럼 웃음짓게 하는구나 "모두 일할 만한 현장으로만들어야지요" 인사하는진보당의 노력이 인상깊어라수해 피해복구 봉사만큼소중한 땀방울 아니랴발걸음 가볍게 한주 여시라고응원을 보내주니 고마워라
2024.07.15 -
까치집 하나에 눈길 머물고
까치집 하나에 눈길 머물고 겨울 서원곡 계곡 위에 아슬하게 놓인 까치집 하나 경이로워라 옥탑방보다 높이 나뭇가지 물어다 지은 자연 그대로의 거처 홈리스가 보기라도 한다면 어떤 심정이 들까 이런 데서 어찌 사냐고 무시하지 말아라 쓰레기시멘트 아파트보다 전세사기 빌라보다 한결 맘 편히 지내거든 눈비가 쏟아지고 칼바람 부는 날에도 끄떡없이 자리를 지키는 어미까치의 모성애가 새삼 놀랍더라 아침이면 반가운 소식일랑 알리는 까치소리 남몰래 가슴을 설레었네 관해정 은행나무 지나 무학산 둘레길 들머리에서 마주친 까치집 하나 내 눈길 머문 풍경이어라
2023.11.21 -
능소화는 다시 피었건만
능소화는 다시 피었건만 한여름 길가에서 마주치는 꽃 기다림이 꽃말이라는 상처꽃이 아니던가 붉은 담장 너머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소식이 날아올까 설레이던 내 젊은 날 옥살이도 악법도 강제해직도 간절했던 적폐청산은 미완성인 채로 어제 오늘도 하 기다리는 세월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받았는가 시대의 과거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세상을 갈아엎자는 나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2022.06.18 -
까치소리에 깃든 내 마음
까치소리에 깃든 내 마음 새벽녘 까치소리가 나를 깨우네 옛 마산형무소 자리 은행나무 위에 둥지를 튼 까치가 오늘은 웬 반가운 소식이라도 전하려 온 걸까 감옥에 갇혔을 때 아련한 기다림처럼 가슴설레게 하던 그 까치소리 오동서1길 시인의 집 거처에서 다시 듣는구나 세월은 멀리 왔어도 내 가슴에 타는 통일염원은 고난의 역사를 딛고 가로막힌 철망을 거둬 온겨레가 해방춤 덩실 출 그날은 꼭 오리라
2021.01.13 -
어제보다 다른 오늘이었네
어제보다 다른 오늘이었네 저 군사분계선 판문점 그곳이 어떤 곳인가 흙 한줌 풀 하나 피어린 자욱일지니 한국전쟁 전후 69년만에 경계석을 넘어가는 미 트럼프 대통령 넘어오라 손짓하는 북 김정은 국무위원장 분단의 상징을 단숨에 허물었어라 남 북 미가 한자리에서 만나 웃음짓는 이..
2019.07.01 -
금단의 적군묘지를 돌아보며
금단의 적군묘지를 돌아보며 적군묘지를 알게 된 것은 언젠가 소설 기사를 접하고 나서였다 분단조국의 아픔이 순간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 후로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이름을 어제 페북에서 보았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원에 조성된 적군묘지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평화의 상징으..
2018.12.06 -
첫눈이여 온누리에 평화를
첫눈이여 온누리에 평화를 첫눈이다 빨간 열매도 내 마음도 하얗게 어루만져 주는 날에 무슨 반가운 소식이라도 날라들까 설레인다 휴전선이 걷히고 평화철도가 이어지고 서울 남북정상회담 열리는 그날이 오는가 흰눈 속의 저 열매는 조국통일을 염원한 오랜 기다림이자 산화해 간 꽃..
2018.11.24 -
6.15는 꽃길일까 가시밭길일까
6.15는 꽃길일까 가시밭길일까 6.15의 밤이 다 저물기 전에 반가운 소식 하나 어째 들려오질 않는가 양심수 전원석방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이런 말이 간절하였건만 왜 북핵 포기 조건을 달아야 했을까 내 마음 같아서야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발표를 했으련만 ..
2017.06.16 -
또 한번의 겨울을 맞이하며
또 한번의 겨울을 맞이하며 추워진다 한파다 몸도 마음도 내 가슴은 뜨겁지만 찬바람이 세다 담벼락 아래 꽃나무도 마지막 잎새만 남긴 채 버틴다 겨울을 나기 위하여 빈 가지로 선 모습이 대견하다 하긴 난들 어쩌랴 빈 손일지라도 온몸으로 부딪칠 수밖에 첫 눈 내리는 날 가난한 시인..
2014.11.13 -
지금은 진보대통령이 필요해
지금은 진보대통령이 필요해 찬바람에 손시린 거리 노란 은행잎들 우수수 흩날리더니 저 나무 위 까치집에도 겨울이 닥쳤구나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눈길을 주다가 문득 서민의 삶이 저처럼 위태롭다는 생각이 들더라 좀 있으면 나아질까 희망도 그만 모두 힘들다고 말하지 부정부패 비..
201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