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소리에 깃든 내 마음

2021. 1. 13. 20:03제5부·여럿이 함께

 

 

까치소리에 깃든 내 마음

 

 

새벽녘 까치소리가

나를 깨우네

옛 마산형무소 자리

은행나무 위에

둥지를 튼 까치가

오늘은 웬

반가운 소식이라도

전하려 온 걸까

 

감옥에 갇혔을 때

아련한 기다림처럼

가슴설레게 하던

그 까치소리

오동서1길 시인의 집

거처에서

다시 듣는구나

 

세월은 멀리 왔어도

내 가슴에 타는

통일염원은

고난의 역사를 딛고

가로막힌 철망을

거둬 온겨레가

해방춤 덩실 출 

그날은 꼭 오리라